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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의 산수화
수다쟁이들 선생
2022. 12. 13. 16:17
순백의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날!
멀리 강원도 영월 산 속에 있는 30년지기 친구가 동양화 같은 사진을 보내왔다.
저 텐트속엔 무엇이 있을까? 김장독? 멍멍이?
소나무야 소나무야 너는 늘 참 괜찮은 친구야
지붕위 연통위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장작불 화로속엔 고구마가 익어갈거야
급한 마음에 꺼내보면 아직 덜 익었는걸. 모든 게 다 때가 있는 법일거야
오늘은 어느가족들이 이곳에 왔을까? 아니 도시에서 찌든 때를 벗기고자 나그네가 찾아왔을까?
눈아 내려라. 소리없이 밤새도록 내려라.
산은 말한다,. 때가 되면 천천히 내려가라고. 인생도 야망도.
아무도 밟지 않은 이 길을 누가 처음으로 걸어갈까?
뽀드득 뽀드득 눈이 소리를 낼거야.
아프니까 천천히 밝고 지나가시라
사진속의 공간은 - 강원도영월군 무릉도원면 학산길 42
팬션_ 해질녘강물소리
문학은 창수북 출판도 창수북
신간 <후회하지 않을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