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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어머니들을 기억하며 쓰는 감성 에세이

수다쟁이들 선생 2023. 7. 3. 07:41

목단 씨의 그해 여름, 저자 박창수 이 세상 어머니들을 기억하며 쓰는 감성 에세이

(독자- 피터의펜 님의 글 일부를 소개합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숨이 막혔다 터져서 그런지 아주 힘차게 숨을 내쉬면서 울어댄다.

이리저리 눈꺼풀에 붙은 물기를 닦아내고도 풀 발라놓은 듯 눈을 딱 감고 며칠을 보내고 나면 눈이 떠지는데, 그때 처음 나를 바라보는 여인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엄마'다!

뱃속에서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엄마라는 존재.

이제 눈앞에 마주하고 보니 더욱 실감이 난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 가득 담긴 눈으로 바라보는 눈빛.

그렇게 만난 엄마는 내가 사람 구실할 때까지 늘 곁에서 함께 살아온 분이다.

내 아이의 엄마인 새로운 여자를 만나면서 엄마는 잊히는듯했다.

하지만 잊히는 건 내 생각일 뿐.

엄마는 눈을 감기 직전까지 나를 잊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중간 생략)

 

 

인터스텔라의 대사 중 이런 부분이 있다.

'부모는 결국 기억 속에 존재한다.'

상대적인 시간을 다룬 영화이면서 가족의 사랑을 다룬 영화이기도 하다.

머릿속의 대부분의 기억은 자라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금 처한 상황과 풀리지 않는 답답함이 자리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