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를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가까워진다. 처음부터 큰 돈 벌겠다는 욕심은 추호도 없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책이 많이 팔려 수입이 짭짤해지는 것을 거부할 리는 없다. 다만 책 한 두 권 출간하여 그 것이 베스트셀러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진 않았다. 나에게는 출판사 문을 연 그만한 몇 가지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명작가라고 할지라도 작품성이 있으면 만나겠다
열정을 갖고 문학의 길을 추구하는 작가이지만
내 인생의 소중한 자서전 한권 남기고 싶건만
출판의 문턱이 높아 어려워하는 이가 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기회를 주겠노라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일찌감치 대학 시절부터 문학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하고 지금까지 달려왔지만 정작 문학작품보다는 처세서나 여행서 또는 교양서를 쓸 수밖에 없었던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