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들 선생
2025. 1. 10. 13:43
그들은 왜 글을 쓰려고 할까?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말이 있어요. 나의 유년시절과 출생의 비밀에 대한 답을 아직도 찾지 못했어요. 그런 내 속을 이제라도 쏟아내고 싶었죠.”
70대 여성
“60여 년을 함께 해온 남편이 아주 먼 곳으로 소풍을 떠났어요.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요.”
80대 여성
“꼭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다만 낙서하듯이 넋두리 하듯이 살아온 얘기를 끄적이다가 이젠 제대로 쓰고 싶어졌죠.” --50대 여성
“34년동안 공직에 있었고 퇴직 후 하릴없이 있다가 지나온 시간을 정리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60대 남성
“기슴 아픈 큰 일이 있었죠. 딸이 등을 떠밀더군요. 속에 담고 있는 것들을 글로 풀어내보라고. 그래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70대 여성
지난 14년간 내가 만난 그들은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
글쓰기를 배우러 온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도 각오도 제각각이지만
단 한 가지 공통분모는
글로 써서라도 막힌 숨통을
– 하소연, 원망, 꿈, 슬픔, 축복, 희망 등등.
어떤 식으로든 글로 열고 싶다는 것이었다.
오늘도 나는
더 이상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고 글쓰기를 시작한
그들에게 더 늦지 않고 이제라도 글쓰기를 만나게 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