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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에게 ‘자각’을 구할때

이제는 너에게 자각을 구할때

 

컴퓨터에서 뉴스를 검색하면서 읽다가 한 법조인의 나이가 궁금해졌다

인물 상세 검색을 했더니 나이가 60이라고 했다. 만으로는 58세란다.

순간 ‘이 사람도 나이가 꽤 들었네’ 하면서 창을 닫고 다음 뉴스를 읽으려다가

갑자기 멈췄다. 손도 시선도 뇌의 흐름도.

 

머릿속에서 ‘띵’하고 스쳐 지나가는 게 있었다.

나이로 짐작해서는 83학번이다. 그렇다면 같은 학번이니 또래나 마찬가지 아닌가?

학교를 일찍 들어가서 학창시절 친구들 보다 한 살 적긴 하지만.

 

너는 너에게 말했다.

 

“이런 저도 그 나이가 됐으면서. 남의 나이가 많다고 하다니....,”

 

자식을 생각할 때나 노후를 생각할 때면 나이를 떠올린다. 적지 않은 나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면서도 그때뿐이다. 그 생각에서 벗어나는 순간 몇 분 아니 몇 초 후면 네 나이는 사라지곤 한다. 아니 나이를 잊고 산다.

 

적지 않은 인생의 선배들이 나이를 묻지 말라고 하거나 나이 얘기만 나오면 인상을 찌푸린다.

자각한다. 네 나이가 59세 라는 것을.

 

- 어딜가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어딜가도 말이든 행동이든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욕심보다는 배려가 우선이어야 한다. 건강 먼저 생각하자. 많이 벌려고 하지 말고 아껴 쓰는 것에 익숙해지자 등등-

 

온갖 생각이 밀려온다. 나이 들어가고 있음을 깨닫는 시간을 이제서야 갖게 되다니...

머리를 적잖게 덮고 있는 너의 흰 머리카락을 보면서 사람들이 말한다.

 

“흰머리가 나름 괜찮은데요”

 

이 때에도 나이는 잊고 그저 덕담에만 취해있었던 너다.

그야말로 이제는 네 나이를 자각할 때가 아닌가?

 

 

문학은 창수북 출판도 창수북

신간 <후회하지 않을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