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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기

“욕심내지 마라”

 

6년쯤 되었을까? 아마도 40대 후반쯤이었던 것 같다. 돈도 사랑도 사람도 물질도 욕심내지말자는 생각을 자주 갖게 됐다. 일과 생활속에서 인생 선배들을 만나서 그들로부터 다양한 삶의 지혜와 조언을 들으면서부터다. 물론 그 즈음부터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욕심내며 살아야 무의미하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된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산다는 것 참 쉬운 일은 아니다. 욕심내서 남보다 하나 더 갖는 것이 삶의 성공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다. 욕심이 더해지면 과욕이 되고 그것은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불타오르게 된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불꽃이 인간다움을 태워버리는 화근이 된다는 것을 되뇌이면서도 흔들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순간순간 크고 작은 현실의 욕심 앞에서 스스로를 잠재운다는 것은 그렇게 힘든가보다.

한 달 전 신간을 출간했다. 초판이 팔리고 2쇄를 찍었건만 내 마음속에서는 끝없이 갈망한다. ‘왜 베스트셀러가 안되는 걸까?’ 하고 조급해하고 ‘오늘은 과연 얼마나 팔렸을까? ’ 궁금해 하며 ‘어디선가 수권의 책이 필요하다는 전화가 걸려오지는 않을까’ 를 기대하면서. 동시에 나는 다시 스스로를 타이르고 달래본다. 욕심내지 마라고.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

 

- Writer 박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