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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돈, 사랑, 명예, 권력...,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그것이 바로 자유다.

 

자유는 민주주의에서 얻을 수 있는 1순위 권리이자 선물이다.

이 귀한 것을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60년을 살아오는 동안 가장 소중하다고 여긴 것이었기에

자유는 내게 곧 생명이었다.

일제강점기를 살아온 선조들이나 군사정권의 살벌한 총칼 속에서 억압의 시간 속에 갇힌 시간을 보냈던 이 땅의 많은 이들 또한 자유가 곧 최고의 바람이자 가치이고 타는 목마름을 해소시켜줄 생명수였으리라.

 

 

2024년 12월 9일.

지금 왜 나는 이 ‘자유’라는 두 글자를 새삼스럽게 되뇌이게 되었을까?

참으로 알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자유가 진정한 민주주의에서 탄생한 자유인지 의문이 던져진다.

칼은 사용하는 자의 사용법에 의해 새 생명의 탄생이 되고 희망의 끈이 될수도 있지만

잡지 말아야할 사람의 손에 잘못 쥐어지면 독재의 무기가 되고 살인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그저 섬찟함을 느낀다.

 

 

나는 생각한다.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이 모든 이의 자유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 엄청난 권력을 한 사람에게 안겨주는 것은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 ‘제왕적대통령제’라는 정부 형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런 나라의 국민으로서 심각한 논란의 무대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