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당신은
당신의 이름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운 두 글자
사는 동안 가장 많이 부른 이름
언제 어디서 불러도 늘 내 편이었던 존재
기쁠 때보다는 어려울 때 찾았던 이름
바로! ‘엄마’ 이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 말을 못했습니다.
나만 고집하던 10대 철없던시절
나만 즐거웠던 20대 젊은시절
나만 중요했던 30대 사회 초년시절
나만 바쁘다고 여겼던 40대 중년시절에는.
늘 그런줄만 알았습니다.
고기를 사드린다고 하면 “나는 그거 안좋아한다”
옷을 사드리려고 하면 “나는 그런 옷 필요없다”
여행을 가자고 하면 “나는 쏘다니는 거 싫다”
돈을 드리면 “나는 쓸 곳이 없다”
정말 엄마는 그런줄만 알았습니다.
아니 엄마에겐 그게 당연한 것으로 알았습니다.
뒤늦게 알았습니다
카네이션이 노점상에 나타났을 때
자식이 속을 썩여 가슴이 아팠을 때
흰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나기 시작했을 때
큰 아이 결혼을 시켰을 때
엄마는 내 모든 것이었고 가장 소중한 한 분이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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