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얼굴
대보름 달이 뜨던 그날 밤
하늘 저 높이 먼 곳에
온화하면서도 밝디밝은 얼굴
그 속에 내 어머니가 있었네
욕심내지 마라
술 많이 마시지 마라
서두르지 마라
누구에게 엄한 소리 들을 일 만들지 마라
나이 육십 다 된 아들
노상 물가에 내놓은 애 같아서
흐느적 흐느적 골목길 걷는 중늙은이를 품고
한밤 중 폴짝폴짣 뛰는 아이를 품네
나의 달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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