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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새 책 이야기 - 유쾌하게 인생을 즐기는 53가지 .....3

이 책 원고를 마감할 무렵 마치 사명처럼 이 원고는 꼭 써야겠다는 약속을 나 자신과 했다. 설령 시니어가 아닐지라도 독자들이 내가 전하는 이 이야기를 한번쯤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간절했다. 기회가 닿는 대로 아들이나 조카들에게도 직접 들려주고 싶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평생 한길만 묵묵히 40년씩 걸어온 두 명의 시니어 장인(匠人)들에 대한 이야기다.

기자 생활 30년 이다. 하물며 그간 각 분야의 명인들을 어디 한 두명 만났으랴. 다만 이들에게 내 마음을 빼앗긴 것은 나 또한 50대를 지나는 그들의 친구나 후배같은 연령대의 동시대 사람으로서 그들의 삶에 공감과 감동이 더 한데다 마침 두 사람을 이틀 간격을 두고 만난 것은 좀처럼 보기 드믄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어제도 오늘도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내일도 마찬가지라고 했고 돈보다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은 바로 자신들이 지켜온 장인으로서 일에서 더 아름답고 멋진 꽃을 피우려고 한다는 것을 느꼈던 데 있다.

나는 ‘작가’라는 말을 듣기 이전에 ‘박 기자’라는 이름으로 먼저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신문사 막내 기자에서 출발해 잡지사 편집부 차장을 거쳐 프리랜서 취재기자의 길을 걸어왔다. 셀 수업이 많은 신문, 잡지, 사보에 원고를 기고했지만 그 중에서도 내게 ‘중소기업 전문기자’라는 꼬리표를 달아준 잡지 월간 ‘기업나라’는 내 삶과 뗄레야 땔 수 없는 그런 존재다. 매월 너 댓 편의 취재 원고를 22년째 쓰고 있는 내 끈기에 격려라도 하듯 최근엔 선배 CEO로서 경영노하우를 전하는 ‘CEO 경영이야기’ 와 장인정신을 갖고 오직 한길 전문기술을 쌓아온 인물을 소개하는 ‘테크니컬 마에스트로(Technical Maestro)’를 맡겨줬다. 그 덕에 참으로 그 장인정신을 본 받고 싶게 한 두 장인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정기씨는 올해 57세인 귀금속공예 기능장이자 공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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