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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봄날은 아직 가지 않았다

겹벚꽃 전성시대 

 

 

벛꽃이 지면 이미 봄은 한참 와 있는거다. 여기저기서 들려온 벚꽃 개화기의 요란한 소리에

가슴설레이는 봄은 피어나기 시작했다. 벚꽃이 지고 나면 봄도 이제 떠나는가 싶어 마음 한 켠으로는

님 모를 서러움이 잔잔하게 깔린다.

그래서 화풀이를 했다. 마을 어귀에 꽃을 피우지도 못하며 잠만자는 듯한 겹벚꽃 나무에게 

" 게을러도 한참 게을러. 아니 넌 꽃이나 있니?"

며칠동안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더니 서울보다도 2-3도 낮은 우리 마을 길가에 서 있던 겹벚꽃들이 

기세등등하게 화사한 외모를 드러냈다. 

"잠자다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보면볼수록 내가 좀 예쁘거든요"